오늘도 닭장에 다녀왔습니다.
이번 주는 비가 왔죠. 비가 오니 마음이 놓이고 날씨도 시원해져서 가을 느낌이 물씬 납니다. 그래서 저번에는 글도 썼죠. 지난 포스트입니다!
저번에 나무에 올라간 닭 사진 보여드린다고 했죠. 오늘은 운 좋게도 나무에 올라간 닭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! 귀엽지 않나요?
알 가지러 가는 중…
알을 가지러 가는 중에 닭 두 마리를 발견했어요. 백봉과 닭 (꼬루)네요. 마침 알을 품고 있던 애들이라 둘을 잡아서 붙여 봤네요. 두 마리의 닭이 사이좋게 서로 기대어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운 것 같습니다. 백봉과 꼬루는 종이 다르지만 이렇게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서로에 대한 경계심 없이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. 사실 닭들도 서로 붙어있으면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. 둘이 실수인지는 모르지만 둘이 쪼아도 같이 있어서 더 행복해 보입니다.
잠시 후면 아마 이 둘이 나가서 다시 둥지로 돌아가겠죠.
그럼에도 지켜보는 개…
그냥 기분 나쁘게 서 있는 모습. 왜인지 모르겠지만 닭장에 들어가면 항상 따라오는 개네요. 본능일까요? 아니면 성격일까요? 요즘인 더워서 더 그런 것 같아요.
닭과 개들도 더위를 느끼면 그늘을 찾아 돌아다니는 걸 보면, 요즘처럼 더운 날씨엔 특히 더 민감해지는 것 같아요. 그래서 닭장에 들어갈 때마다 저를 따라오는 것도 더 시원한 곳을 찾으려는 본능일 수도 있겠네요(아니겠지만요..). 개가 닭들을 지켜보는 것도 본능적으로 보호하려는 행동일지 모르겠어요. 닭과 개가 서로 적응해 가면서 함께 있는 게 일상이 된 것 같아요. 그래도 무서운 개의 얼굴.
물 주기
그동안 닭들에게 줄 물을 가져왔어요. 물통에 물을 넣고 나니, 닭들이 마치 ‘기다렸다는 듯이’ 달려와 물을 마시기 시작해요.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뭔가 좀 안쓰럽기도 하고(비가 와서 물을 한동안 안 줬거든요.) , 귀엽기도 해요. 뜨거운 날씨에 저도 가끔 물 한 잔 마시면서 기분이 좋아지곤 하는데, 닭들도 저랑 비슷한 마음일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(그래도 날씨는 시원하답니다). 가만히 서서 닭들을 보면서, “그래, 물이 참 좋지?”라고 속으로 말을 걸게 되는 날이네요!
알들
오늘 달걀은 지난 것 까지 한꺼번에 가져와서 4개네요. 얼마전까지는 여섯 개씩 낳던 애들이 요즘에는 적게 낳습니다. 슬프네요. 요즘 들어 알 낳는 양이 줄어드는 걸 보니 걱정이 돼요. 예전에는 매일 꾸준히 여섯 개씩 낳아주던 애들이라, 이번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. 아마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 있겠지만,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신경이 쓰이네요.
혹시나 무언가 달라진 건 없는지, 사료나 환경에 변동이 있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겠어요. 닭들도 생명이다 보니 닭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겠죠.
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?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! 오늘 포스팅은 이렇게 마치겠습니다.
오늘 뉴스에서 날씨에 관해서 들었는데 앞으로 9월도 여름에 포함시킨데요…10월~11월은 낮에는 선선하고 오후에는 뜨겁다가….바로 추워지는 겨울이 온답니다. 올해는 한파가 예상되는데.. 극한의 더위와 극한의 추위가 앞으로 대세를 이룰것같아서 걱정도 되고 씁쓸하기도 하답니다.
많이 날씨가 이상한 것 같습니다…
또 요새는 시원하고 좋더라고요~